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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타율' 이정후 VS '5할 맹타' 오타니, 8일 첫 대결 예고...한·일 아이콘 자존심 대결 개막

한·일 야구 '대표 아이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드디어 한 그라운드에 선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8일(한국시간) 오전 11시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 다저스를 만난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와 이정후가 나란히 타석에 설 전망이다. 이정후는 MLB 연착륙을 예고하고 있다. 시범경기 출전한 다섯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13타수 6안타, 타율은 무려 0.462다.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선구안을 증명했고, 홈런과 2루타를 치며 약점으로 우려 받던 장타력까지 뽐냈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라는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규모 계약'으로 다저스로 이적했다. 2021·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그는 현재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로 평가받는다. 다저스 푸른 유니폼을 입고서 치른 리허설 무대(시범경기)에서도 이름값을 해냈다. 출전한 5경기에서 12타수 7안타 타율 0.583를 기록했다. 다저스 공식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홈런을 쳤다. 친정팀 LA 에인절스를 만난 6일 경기에서는 공교롭게도 4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했지만, 7일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계약 뒤 나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 대한 질문엔 유독 말을 아꼈다. "아직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라고 인정했다. 엄밀히 타자의 상대는 투수다. 하지만 활약상, 존재감, 승리 기여도, 기록으로 타자 사이 퍼포먼스를 두고 평가를 하기도 한다. 당장 이정후와 이미 빅리그에서 자리 잡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대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지구, 한 시즌에 10경기 이상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 야구팬은 이정후가 오타니와의 직·간접 대결에서 자존심을 지켜주길 바란다. 선수가 원하지 않아도 함께 거론될 수밖에 없다. 8일 시범경기부터 한·일 야구 자존심을 건 무대에 두 선수가 오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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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6억원' 역대 최고액 투수, CWS에 '3이닝 5실점' 혼쭐...팀은 프리먼 만루포에 역전승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MLB) 타선의 높은 수준에 쓴 맛을 봤다.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다. 이닝은 당초 계획대로 마치고 7-5로 팀이 앞선 4회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 수는 58구.다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탈삼진은 4개를 뽑았으나 총 6개의 안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1회부터 집중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화이트삭스의 리드오프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출발한 그는 이어 요안 몬카다에게도 불넷을 허용했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1사 1·3루. 야마모토는 첫 아웃 이후에도 제구 난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4번 타자 일로이 히메네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결국 만루 위기에서 앤드류 본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으며 이날 첫 실점이 나왔다.실점은 계속됐다. 수비도 그를 돕지 못했다. 2사 2·3루 상황에서 야마모토는 도미닉 플레처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어지는 2사 1·3루 때는 폴 데용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쳐 3루 주자 히메네스를 불러들였다. 맥스 먼시의 송구가 투수 야마모토를 맞히는 탓에 벌어진 실점이었다.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 맥스 스태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서야 길었던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2회를 볼넷 후 3연속 범타로 막았던 야마모토는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로 만난 히메네스에게 또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그는 플레처에게 번트 안타, 데용에게 2루타를 맞아 2실점을 더했다.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 스태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고, 니키 로페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간신히 임무를 완수했으나 이미 5실점이 기록된 후였다.야마모토는 지난해 12년 3억 2500만 달러(4326억원) 조건에 다저스와 계약하고 MLB에 진출했다. 최근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와무라 상, 투수 4관왕을 기록하던 그에게 다저스가 투수 계약 역대 최고액, 최장 기간을 안겼다.기대가 컸지만, 이날 경기에서 야마모토는 앞서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보여준 시범경기 데뷔전(2이닝 3탈삼진 무실점)과는 정반대 모습이었다. 이날까지 총 5이닝을 소화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0에서 9.00으로 치솟았다.시범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제구 난조를 겪을 때 힘으로는 이겨낼 수 없다는 걸 야마모토에게 가르친 경기였다. 1회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게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다만 다저스의 불안 요소로 꼽히는 내야 수비도 결정적이었다. 유격수 개빈 럭스, 3루수 먼시 모두 수비 불안 요소가 큰 선수들이다. 이날 먼시는 실책성 수비 2개, 럭스도 내야 안타를 2개 허용했다. 두 사람의 수비력에 따라 땅볼 유도에 능한 야마모토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한편 야마모토의 부진은 다저스의 'MVP' 트리오가 가볍게 씻어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출루하고 프레디 프리먼이 만루 홈런을 친 4회 역전했고, 난타전 끝에 12-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583(12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667이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7 08:51
프로야구

KT 날벼락, 'PS 타율 0.347' 강백호 옆구리 근육 파열로 시즌 아웃

KT 위즈 중심 타자 강백호(24) 청백전 도주 옆구리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KT에는 큰 악재다. 강백호는 26일 홈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말 첫 타석에서 타격하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강백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한 결과 우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다.사실상 올해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KT는 오는 30일부터 NC 다이노스와 5전 3승제의 PO 승부에 돌입한다. 주축 타자 강백호가 빠져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신인왕 출신의 강백호는 입단 4년 차이던 2021년 총 142경기에서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두 차례 부상으로 62경기(타율 0.245 6홈런 29타점) 출장에 그쳤다. 올 시즌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레머니 주루수'로 비난을 산 뒤,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71경기에서 타율 0.265 8홈런 39타점에 머물렀다. 강백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분 좋게 돌아왔다. 그는 대회 기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뽑히는 과정, 합류해서도 이번 시즌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되돌아보며 "4번 타자로 나섰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너무 큰 짐을 준 거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가을 야구까지 잘 마무리하고 시즌을 마감하고 싶었겠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게 됐다. KT 역시 강백호의 부상이 너무 안타깝다. 강백호는 PS 통산 14경기에서 타율 0.347(49타수 17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한 2021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12타수 6안타 4볼넷을 올렸고, KT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전날 PO 상대로 NC가 확정되자 방심하지 않고 끈끈함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선 KT가 10승 6패로 우위였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서 극복했다.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플레이오프에서도 보여드리겠다"며 "2년 전처럼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3.10.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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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 시즌 타율 2할, 인천에선 4할…김성욱의 '포효'

대타 김성욱(30)의 결승 홈런을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적지에서 먼저 웃었다.NC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7.5%(32회 중 28회·양대리그 포함). 시리즈가 5차전으로 열린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14회 중 10회로 71.4%다.선발 매치업은 SSG가 유리했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한 SSG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반면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준PO 무대를 밟았다. 부상(구창모·에릭 페디)과 등판 휴식일(태너 털리)을 고려, 팀의 1~3선발이 모두 준PO 1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경기는 7회까지 팽팽했다. 양 팀 타자 모두 타순이 세 바퀴 돌 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SSG는 3회 말과 4회 말 연속 무사 1·2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NC도 4회 1사 1·2루에서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승부에 파열음을 낸 건 NC 대타 김성욱이었다. 8회 초 NC 선두타자 서호철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김형준의 희생 번트 때 2루에서 아웃카운트가 올라가 1사 1루. 강인권 NC 감독은 오영수 타석에서 오른손 대타 김성욱 카드를 뽑아 들었다. 엘리아스가 왼손이라는 걸 고려한 전략이었다. 김성욱은 공을 오래 보지 않았다. 엘리아스의 초구 시속 139㎞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비거리 120m 결승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 내내 NC 타자를 괴롭힌 엘리아스의 주 무기를 힘들이지 않고 때려냈다.김성욱은 올 시즌 NC의 개막전 좌익수였다. 첫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다. 이 기간 타율이 0.467(15타수 7안타). 출루율(0.500)과 장타율(0.800)을 합한 OPS가 1.300이었다. 하지만 개막 닷새 만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2주가량 공백기를 가진 뒤 복귀했으나 한석현, 천재환 등에 밀려 경기 출전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타격 페이스까지 꺾여 활약이 미미했다. 올 시즌 타율이 0.223(179타수 40안타). 포스트시즌(PS) 엔트리 경쟁을 안심할 수 없었지만, 강인권 감독은 '대타 김성욱'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유독 인천에 강하기도 했다. 김성욱은 2020년 인천 원정 타율 0.417(12타수 5안타). 상무에서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올 시즌에도 인천구장 타율이 0.444(9타수 4안타)로 유독 높았다. 데이터가 말해주듯 준PO 1차전에서 그림 같은 홈런으로 인천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NC 선발 신민혁은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의 가교 구실을 했다. 엘리아스(8이닝 4피안타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3회 말과 4회 말 연속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주 무기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을 적재적소에 섞어 완급조절로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6회 2사부터 불펜을 가동한 NC는 경기 막판 SSG 추격을 따돌렸다.SSG는 0-2로 뒤진 8회 말 1사 2·3루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했다. 하지만 9회 초 1사 3루에서 제이슨 마틴의 적시타, 2사 2루에서 서호철의 적시타로 추가 2실점한 게 뼈아팠다. 9회 말 하재훈의 투런 홈런으로 마지막 힘을 냈으나 거기까지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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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의 시선은 타격 최하위 김재환으로 향한다

"역할을 해줘야 한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간판타자 김재환(35)을 두고 한 말이다.이승엽 감독에게 김재환은 '아픈 손가락'이다. 감독 부임 첫 시즌, 팀의 핵심 선수로 기대가 컸지만, 활약이 미미하다. 8월 30일 기준 타율이 0.219(329타수 72안타)에 그친다. 규정타석을 채운 47명의 타자 중 타격 최하위다.정확도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김재환은 2019시즌 4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데뷔 첫 홈런왕에 올랐다.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40홈런을 넘긴 건 KBO리그 역사상 1998년 타이론 우즈(당시 OB 베어스·42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그해 장타율이 0.657인데 올 시즌 기록은 0.343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최근 흐름은 더 좋지 않다. 7월 이후 소화한 35경기 타율이 0.152(112타수 7안타). 이 기간 장타율(0.250)과 출루율(0.28)을 합한 OPS가 0.530으로 리그 꼴찌다. 개막 후 5개월째 부진이 계속되니 팀 타선의 부담도 크다. 양의지가 고군분투 중이지만 김재환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니 화력이 반감된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김재환의 RC/27은 올해 4.15(1위 구자욱·8.95)로 리그 40위권 밖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데 김재환은 2018년 RC/27이 10.77로 KBO리그 전체 2위(1위 박병호·13.20)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수치가 급락했다.일시적 부진이 아니라는 점에서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김재환과 2021년 12월 4년 총액 115억원 대형 계약으로 한 두산으로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김재환의 올해 연봉은 15억원. 리그 전체 공동 4위(외국인 선수 제외)에 해당한다.치열하게 5위 경쟁 중인 이승엽 감독은 "분명히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해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며 "재환이가 지금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우리 팀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독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31 10:20
메이저리그

4할 타율 회복 불가? 아라에스, 0.390→0.388로 더 하락

시즌 4할 타율에 도전 중인 루이스 아라에스(26·마이애미 말린스)의 타율이 크게 하락했다.아라에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0-7 패배. 최근 7경기 타율이 0.250(28타수 7안타)에 머문 아라에스의 시즌 타율은 0.388(경기 전 0.390)까지 떨어졌다. 최근 4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16타수 3안타(0.188)로 더 좋지 않다.아라에스는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팀의 시즌 78번째 경기였다. 하지만 26일 4타수 1안타에 머문 뒤 4할 타율이 무너졌고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일 애틀랜타전은 시즌 84번째 경기.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팀의 첫 84번째 경기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건 1983년 로드 커류의 0.402. 아라에스의 0.388은 2008년 치퍼 존스(0.393) 2000년 노마 가르시아파라(0.389)보다 낮다. 4할 타율에 도전하던 엄청난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MLB 역사상 마지막 4할 타자는 1941년 테드 윌리엄스다. 윌리엄스가 그해 기록한 타율은 0.406(456타수 185안타)이다. 이후 수많은 타자가 4할 타율에 도전했지만 모두 미치지 못했다. 윌리엄스 이후 가장 마지막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한 건 1980년 조지 브렛(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으로 134경기였다.베네수엘라 출신인 아라에스는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부터 타율 0.334(326타수 109안타)로 만만치 않은 콘택트 능력을 자랑했다. 4년 차이던 지난해에는 144경기에서 타율 0.316(547타수 173안타)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 1월 선발 투수 파블로 로페스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고 팀의 리드오프로 활약 중이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327(1712타수 560안타) 17홈런 171타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2 15:32
메이저리그

고환 파열까지 극복했는데…이번엔 투구에 맞아 '골절'이라니

베테랑 외야수 미치 해니거(3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부상에 쓰러졌다.해니거는 14일(한국시간)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에서 오른 팔뚝이 골절됐다. 3-2로 앞선 3회 초 타석에서 잭 플래허티의 88.8마일(142.9㎞/h) 싱커에 오른팔을 맞은 게 화근. 트레이너가 상태를 체크한 뒤 곧바로 교체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검진에서 골절이 확인됐다. 이번 시즌 해니거를 두 번째 부상자명단(IL)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니거는 지난 3월 말 사근 부상으로 한 차례 IL을 다녀온 상황이다.해니거의 올 시즌 성적은 40경기 타율 0.230 4홈런 22타점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9년 6월 자신의 파울 타구에 중요 부위를 맞아 고환이 파열됐다. 이어 요추 수술까지 받으면서 2020시즌 빅리그에서 잠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2021년 39홈런 100타점을 달성, 재기에 성공했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문제는 부상. 지난해 오른 발목 부상 탓에 57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선 보강이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 3년, 총액 4350만 달러(556억원)에 해니거를 영입했다. 건강만 보장하면 성적은 따라올 거라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결과가 예상과 다르다. 6월 일정을 마치기도 전에 두 번의 IL 등록으로 결장 횟수가 늘고 있다. 해니거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604경기, 타율 0.259(2312타수 599안타) 116홈런 345타점. MLB닷컴은 '해니거가 상당한 시간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외야 유망주 루이스 마토스(21)를 콜업할 게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마토스는 올 시즌 트리플A 24경기에서 타율 0.398(108타수 43안타)로 엄청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전을 11-3 대승으로 장식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3회 JD 데이비스마저 오른발목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겹쳤지만 장단 17안타를 쏟아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4 17:39
메이저리그

'라이벌 영입전' 보스턴 日 요시다, 양키스 홈런왕 저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각기 다른 방법으로 타선을 강화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보스턴이 요시다 마사타카(29)와 5년, 총액 9000만 달러(1186억원)에 계약했다'고 8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보스턴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두드린 요시다 영입을 위해 포스팅 비용 1537만5000달러(203억원)를 포함, 총액 1억500만 달러(1389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투자했다. 포스팅 비용은 요시다의 원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가 받는 이적료 개념이다. ESPN은 '보스턴이 요시다를 확보하기 위해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요시다는 일본 프로야구(NPB)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2020년부터 2년 연속 NPB 타격 1위에 올랐고 지난해와 올해 퍼시픽리그 출루율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119경기에 출전, 타율 0.335(412타수 138안타) 21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정확도와 선구안을 앞세워 삼진(41개)의 2배 가까운 볼넷(80개)을 골라냈다. 오릭스를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으로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선언해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MLB 닷컴은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이 리드오프를 맡길 수 있는 잠재적인 출루 머신을 보유하게 됐다'며 요시다(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 알렉스 버두고(우익수)가 보스턴의 외야 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보스턴의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라이벌 양키스는 홈런왕 애런 저지(30)와 재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CBS스포츠는 저지의 계약 규모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4754억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 3월 11년 장기 계약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스 하퍼의 3억3000만 달러(4358억원)를 넘어선 MLB 역대 FA(자유계약선수) 총액 최고 기록이다. MLB 타자로는 사상 첫 연봉 4000만 달러(528억원) 신기원을 열었다. 저지는 올 시즌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홈런왕에 올랐다. 시즌 뒤 FA로 풀린 그를 영입하기 위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이적을 고심하던 저지의 최종 선택은 '친정' 양키스였다. 미국 폭스뉴스는 '저지가 샌디에이고의 4억 달러(5280억원) 계약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8 21:32
프로야구

[IS 피플] "키움은 우승 원하는 팀" 푸이그는 잊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겨울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32) 영입에 공을 들였다. 고형욱 단장과 허승필 운영팀장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푸이그를 직접 체크했다. 영입을 장담할 수 없었다. 지방 A 구단과 협상이 꽤 진척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움은 푸이그의 마음을 돌렸다. 푸이그는 28일 한국시리즈(KS) 진출을 확정한 뒤 계약 당시 상황에 대한 힌트를 줬다, 푸이그는 "키움과 사인하기 전부터 단장님과 운영팀장님이 '항상 키움 히어로즈는 우승을 원하는 팀이다. 네가 그 우승을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셨다. 항상 명심하고 있었다"며 "내가 팀에 꼭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12월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100만 달러(14억원)를 꽉 채웠다. 우려도 있었다. 야생마(Wild Horse)'라고 부를 정도로 통제 불능 캐릭터가 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단절된 가장 큰 이유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성향 때문이었다. 하지만 푸이그는 히어로즈에 녹아들었다.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푸이그의 전반기 타율은 70경기 0.245(261타수 64안타). 그런데 후반기 56경기 타율이 0.316(212타수 67안타)까지 향상했다. 장타율(0.410→0.552)과 출루율(0.331→0.410)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좋아졌다. 관심이 쏠린 포스트시즌에선 한층 더 위협적이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시리즈 타율 0.462(13타수 6안타) 장타율 0.923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3번 이정후와 4번 김혜성의 뒤를 받치는 5번 타자로 클린업 트리오의 '키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푸이그는 계약 당시 들었던 '우승을 원하는 팀' 키움을 KS 무대로 올려놨다. 그렇다고 호들갑 떨지 않는다. "아직 축배를 든 게 아니기 때문에 진짜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의 말이다. 푸이그에게도 우승은 간절한 목표다. 푸이그는 LA 다저스에서 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WS) 우승은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WS에 올라 휴스턴 애스트로스(3승 4패)와 보스턴 레드삭스(1승 4패)에서 패했다. 푸이그는 "팀(키움)에 첫 트로피를 올리는 게 당연한 각오"라며 "내 커리어 첫 우승을 해보는 게 소원이다. (다저스에선) 6년 연속 플레이오프, 2년 연속 WS도 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항상 무너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미국도 아니고 쿠바도 아닌 제3국에서 야구하고 있는데 꼭 우승을 쟁취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9 08:30
프로야구

[IS 피플] 'PO OPS 1.782' 이 타자, 어떻게 막나요

과연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를 막을 수 있는 투수가 있을까. 이정후의 타격감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도 꾸준하다. PO 첫 3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이 0.583(12타수 7안타). 장타율(1.167)과 출루율(0.615)을 합한 OPS가 1.782에 이른다. 두 팀 타자를 통틀어 시리즈 내내 꾸준하면서도 가장 위협적이다. 타석에서의 존재감이 LG 투수를 압도한다. 이정후는 PO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차전에선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며 2루타 2개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27일 3차전에선 마찬가지였다. 3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변함없이 활약했다. 특히 5-4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려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키움은 대타 임지열이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이정후의 연속 타자 홈런까지 더해 경기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이날 LG는 호투하던 선발 김윤식(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6회 교체했다. 2-0으로 앞선 2사 3루 이정후 타석이었다. 그만큼 승부를 의식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역전패(4-6)를 당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정후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물론이고 장타율(0.575)까지 커리어 하이. 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타격 5관왕을 차지해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평가받는다. 리그 역사상 장효조(1985~87년)와 이정훈(1991~92년) 이대호(2010~11년)만 정복한 '타격왕 2연패'를 달성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포스트시즌 내내 이정후의 타선을 3번에 고정한다. 테이블 세터가 만든 찬스를 해결하거나 중심 타선에 또 다른 찬스를 연결하는 역할이다. 기대에 100% 부응한다. 이정후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5경기 타율 0.368(19타수 7안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관심이 쏠린 PO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이정후를 막기 위한 LG의 전략이 모두 통하지 않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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